박원순, "신천지 서울시 신도 명단 제출 거부하면 압수수색"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날 정부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데 따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대폭 강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는 중앙정부와 질병관리본부 중심이었지만 하루에도 수백 명의 확진자가 생겨나는 마당에 지방정부가 중심을 잡고 방역대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매일 오전 11시에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차원에서 민·관·군·경 협력 거버넌스를 가동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밀접 접촉 최소화 긴급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앞으로 광화문 일대 등 도심 집회를 철저하게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화문 광장 등 도심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고령자들이기에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라며, ”지난 주말 집회를 강행한 ‘범국민투쟁운동본부’가 예고한 바대로 오는 29일과 3.1에 집회를 강행할 경우 집회를 위해 설치하는 시설물을 강제 철거하는 등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미 서울시가 도심집회 금지 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광훈 목사 등이 22일 집회를 강행한 만큼 전 목사를 포함해 신원특정이 가능한 사람은 물론 신원불특정 참가자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고위험 우려 시설 중점 방역 대책으로 신천지교 시설과 은평성모병원을 집중 방역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미 질병관리본부에게 전달 받은 서울시 소재 신천지교 교회 및 부속기관 170곳 가운데 163곳을 폐쇄하고 방역한 상태다. 박 시장은 ”나아가 신천지 알림앱에서 확인한 158개소와 개신교 총회 제보에 따른 162개소, 시민들이 제보한 20개소에 대해 기존에 입수한 목록과 중복 여부를 확인해 신천지 시설로 확인하면 즉시 폐쇄하고 방역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설 폐쇄 못지않게 중요한 게 밀접접촉 우려가 높은 신도 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신천지 측에서는 서울시 내의 신도 명단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자발적으로 신도 명단을 제출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계속해서 명단 제출을 거부한다면 압수수색 등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명단을 확보해줄 것을 정부와 경찰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명단을 확보하는 즉시 전수조사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이송요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내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병원은 22일부터 병원 응급의료센터와 외래진료 등을 전문 폐쇄한 상태다. 박 시장은 ”현재 병실에 입원 중인 환자들은 1인 1실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추가 감염을 예방하고 발열 및 코로나19 PCR 검사를 통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코로나19 봉쇄에 필요한 확진자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현장 역학조사반을 현행 4개반 24명에서 16개반 96명으로 늘려 운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25개 보건소는 기존 진료기능을 중단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강화해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서울시 공무원 중 코로나19 방역 필수 인력을 제외한 70% 이상이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하도록 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혼잡도를 줄여 사회적 노출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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