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품업체가 정의연에 전달한 기부금도 ‘2억 오류’
업체 홈피엔 11억 전달 기재
정의연 공시엔 8억여원 불과
유용됐는지 실수인지 밝혀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제기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불투명’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위안부 소품 제작 업체로부터 받은 기부금 공개 내역도 회계자료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드러났다.
18일 서울의 A 업체가 홈페이지에 올린 올해 1월 1일 기준 누적 기부금 현황을 보면 전체 모금액 23억740만5128원 중 정의연 측에 11억1911만1565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국세청의 공익법인 공시서류에 따르면 정의연은 △2016년(9∼12월) 0원 △2017년 6억5988만7300원 △2018년 1억4800만 원 △2019년 6785만956원 등 총 8억7573만8256원을 A 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A 업체는 2016년 정의연 설립추진위원회에 참가할 당시 2억3957만1859원을 출연했다고 하지만 국세청 공시에서는 이 내용을 찾기 어렵고 이 금액을 합쳐도 정의연 공시와 이 업체의 공개 내역 사이에는 380만1450원의 차액이 존재한다. 단순한 회계상 오류인지, 다른 형태로 지급된 것인지 불분명하다.
한편 A 업체는 정의연의 전신 격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는 총 6억5422만6622원을 기부했다고 공개했지만, 이 역시 회계 정보가 서로 완벽하게 맞지는 않는다. 정대협 공시서류에는 2014년부터 2017년, 2019년에는 출연자가 명시적으로 기록돼 있지 않다. 이 업체로부터 2018년 받은 1억885만6800원만 쓰여 있다. 반면 업체 홈페이지에는 2015년 정대협에 바로 전달한 353만 원과 후원의 밤 행사 지원액 300만 원, 2016년 1460만 원을 직접 준 것으로 돼 있으며, 그 외 금액은 사업 지원 항목으로 기재돼 있어 기부처를 알기 어렵다.
지난 2012년 10월 설립된 A 업체는 반지와 팔찌, 지갑, 폰케이스 등 여성용 액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기부한다고 돼 있다. 업체는 정의연 등을 지원하고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금 ‘나비기금’에 출연하거나 다른 비영리단체 사업 비용 등으로 지출한다. 물론 이 업체가 정의연이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과 자매단체인 평화나비, 김복동의희망 등 위안부 관련 활동에도 지원금을 낸 것으로 돼 있어 직접 출연 액수 외 사업비 명목 등으로 편성·관리돼 회계 내역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달된 액수가 큰 만큼 회계 자료 불일치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의연은 회계 논란과 관련해 “공익법인 전문 회계 기관을 통해 검증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51801070421340001
여기는 단순 실수나 오류가 발생하면 기본 억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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