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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로 암 치료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팬들 사이에선 응원과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김철민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험 한번 해볼까 합니다”며 “여러분이 저한테 보내주신 수십 건의 영상자료. 내가 한번 해볼까 합니다.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 8월 7일 “폐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김철민은 조직 검사 결과 폐암 4기라는 판정을 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민은 이같은 소식과 함께 최근 화제를 모았던 유튜브 영상 캡처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는 2016년 말 소세포폐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1월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미국의 60대 남성 조 티펜스의 사연이 담긴 영상이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월드빌리지 매거진TV에서 올린 영상엔 티펜스가 한 수의사의 제안으로 개 구충제를 복용하고 3개월 만에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월드빌리지 매거진 TV는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은 선충류 기생충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 강아지 구충제의 치료원리가 사람에게 기생하는 암세포를 구충하는 것과 같은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절대 복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설명자료를 통해 “강아지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특히 말기 암 환자는 항암치료로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철민은 56세로 1994년 MBC 공채 개그맨 5기로 방송에 데뷔했다. 김철민 형은 모창가수 너훈아(김갑수)로 지난 2013년 간암으로 숨졌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749788&code=61121911&sid1=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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