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스트레스가 태아일 때뿐만 아니라 태어난 이후의 발달, 그리고 출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미국 컬럼비아 의과대학과 뉴욕-프레스비테리언 병원 연구원들의 새로운 연구가 확신을 보탰다.

남자아이 가진 산모, 스트레스 심하면 유산 위험 커져

연구팀은 18~45세의 총 187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심리적, 육체적, 라이프스타일 스트레스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 참가자의 약 17%가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높은 수준의 우울증과 불안감, 스트레스를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16%는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다른 건강한 임산부에 비해 혈압이 높고 칼로리 섭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아기

이번 연구는 신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임산부가 남자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더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전체 출생아의 남녀 성비는 105 : 100으로 남자아이가 많지만,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린 임산부의 경우 아들과 딸의 성비가 4:9였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임산부는 2:3으로 여자아이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Monk 박사는 “911 테러와 같은 사회적 폭력 사태 후 남자아이 출산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뒤 이러한 패턴을 목격했다”고 설명하며,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아의 경우 태교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여성들이 임신한 줄 모르고 남아를 가진 상태에서 유산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자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작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그렇지 않은 산모보다 조산할 가능성이 높고,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산모들은 선천적 합병증을 가진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스트레스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연구팀은 임산부의 약 30%가 직업적 긴장이나 우울증, 불안감 등으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유아 사망률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정신적 장애가 나타날 비율이 높으며 조산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단, 산모의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되지 않았다. Monk 박사는 “동물 연구를 통해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자궁 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를 높일 수 있고, 이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스트레스는 산모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끼쳐 태아의 신경학적, 행동적인 발달에 악영향을 주는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481470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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