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30 20:48
‘우한 전세기’ 막판까지 오락가락…‘민낯’ 드러낸 對中외교
우여곡절 끝에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을 이송할 전세기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출발 당일까지 출발 시간이 지연되고 이송 인원이 줄어드는 등 혼선을 빚으면서 정부의 늑장 대응과 부처 간 불협화음, 대(對)중국 저자세 외교 등 정부의 위기수습 능력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는 “초라한 대중국 외교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그러나 정부가 중국과의 협의 결과를 지나치게 낙관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지적도 적잖다. 중국으로부터 확답을 받기도 전에 국내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것이다. 외교부에서는 ‘중국 내 행정적 절차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라며 결과를 낙관하고 있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이송하는 상황이라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30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과 일본이 (전세기를) 우선 배정받았다”며 “중국이 어떤 나라를 중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의 외교력도 문제지만, 중국의 우선순위가 미일한 순이지 않을까 싶네요. 대북외교에서도 이런 양상이 반복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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