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대항마' 카카오 대형택시 '벤티' 오늘 출격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택시 '벤티'가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벤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법인택시 회사와 손잡고 준비한 가칭 '라이언택시'로 스타렉스로 운행한다.
11인승 승합차 호출서비스 '타다'가 '타다금지법'에 막혀 멈출 위기에 처한 가운데 '타다 대항마벤티가 수준 높은 이동서비스로 이용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벤티' 시범서비스를 11일 오후 4시부터 서울에서만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반택시(중형)을 불렀을 때 주변에 택시가 없고 벤티가 있을 때 배차된다. 이용을 원하지 않으면 취소하면 된다. 벤티만 선택할 수는 없다.
기본요금은 2㎞까지 4000원이다. 탄력요금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호출 수요가 많으면 중형택시의 최대 2배까지 요금이 올라간다.
다만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요금을 0.8배로 일괄 적용한다.
차종은 스타렉스지만 향후 카니발을 추가할 수도 있다. 특히 스타렉스에는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지적재산권(IP)인 '라이언'이 도색된다.
벤티가 타다와 가장 다른 점은 택시 운전면허를 보유한 택시기사가 운전하는 것이다. 이에 타다와 달리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택시업계와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 이후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벤티 등 택시 기반의 이동서비스를 준비했다.
벤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이용자 2300만명을 확보한 카카오T 앱에서 서비스된다는 것이다.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용자를 공략할 수도 있다.
벤티의 과제는 수익성을 내면서 이용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다. 법인택시 회사 일각에서는 벤티가 수익을 낼 수 있을 지 확신하지 못해 벤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수익을 내면서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시장에 안착시켜 이용자에게 이동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4&aid=0004341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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