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8 11:31
“월급만 믿다간 벼락거지” 8시50분이면 화장실 가는 주식열풍
매일 아침 8시 50분 무렵이면 서울 용산구 소재 IT 기업 직원들이 하나둘 화장실로 간다. 9시 정각에는 7층 80좌석 가운데 10여석이 비어있다. 오전 9시는 국내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각이다. 이 회사 직원 이모씨는 “집단 배탈이 아니라, 주식에 투자하는 직원들이 전날 밤 뉴스를 반영해 최대한 빠르게 주식을 사고팔려고, 상사 눈을 피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로 몰려가는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달 10일 아침에는 20여 명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보다못한 이 회사 과장이 한번은 “업무 시간에 주식을 하면 어떡하느냐”고 질책했다고 한다. 직원은 처음엔 “화장실에 가는 것뿐”이라고 했지만, 추궁이 이어지자 “인사 고과 B등급 주셔도 됩니다”라고 답했다. 과장은 “정규직은 쉽게 잘릴 일 없으니, 대충 일하고 월급만 챙겨가겠다는 소리였다”며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보냈다”고 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0/11/28/6JHBZ3RBXNBMRGL3OIZQ3EX5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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