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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위궤양이나 식도염 치료는 물론이고, 속이 쓰릴 때 약국에서 쉽게 사서 복용하는 위장약, 269개 제품에 대해서 정부가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제품들은 '라니티딘'이라는 성분을 공통적으로 쓰고 있는데, 여기서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복용 중인 환자만 14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먼저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위염이나 역류성식도염 또는 속이 쓰릴 때도 복용하는 위장약 '잔탁'.

 

30년 이상 국내외에서 널리 복용됐습니다.

 

잔탁과 그 복제약을 포함해 현재 국내 유통중인 269개 위장약들이 라니티딘이라는 원료를 주성분으로 제조됩니다.

 

위산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성분입니다.

 

그런데 식약처가 국내 위장약 제조에 쓰이는 라니티딘 원료들을 검사해봤더니 7종 모두에서 발암 우려 물질 NDMA가 검출됐습니다.

 

NDMA는 지난해 7월 고혈압 치료제 원료 '발사르탄'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발암 우려 물질입니다.

 

즉각 이 원료가 들어간 269개 위장약들을 판매 중지시켰습니다.

 

[김영옥/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라니티딘 성분)완제의약품 269개 품목 전체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수입·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처방을 제한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검사에선 같은 제조사의 라니티딘도 제조일자에 따라 NDMA 검출 된 것도, 안된 것도 있고, 검출량도 기준치의 최대 3백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식약처는 라니티딘 제조나 유통 환경에 따라 NDMA가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걸로 추정할 뿐,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일영/충북대 약학대학 교수]

"어떻게 해서 이게(발암우려 물질) 실온에서 이만큼씩 만들어지냐는 아직 좀 잘 모르고 있고, 조금 더 연구를 해야되는 그런 입장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잔탁 등 라니티딘 의약품에서 NDMA가 검출돼 일부 제약사의 자진 회수 조치가 이뤄졌고, 스위스와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선 유통중단이나 전량 회수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라니티딘에서 발암우려물질이 생성되는 원인이 규명되고,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될 때까지 판매중지 조치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판매중지된 위장약 269개 품목들은 식약처와 복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15983_24634.html

'불검출'이라더니…144만 명 먹는 위장약 판매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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