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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내걸린 긴급생활비 결재 가능 현수막[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재난 상황에 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와 각급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라 이름이 비슷한 재난기본소득 대책을 내놓으면서 사용 가능 지역이나 업소가 헷갈린다는 호소가 많다.

여러모로 복잡하지만 상황에 따라 안내를 정독하면서 시간을 두고 생활에 도움이 되게끔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17일 정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민은 중앙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비를 모두 받을 수 있다.

두 재난소득의 지급 수단은 다양한데 공통으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가 들어간다.

지급 수단의 종류에 따라 사용 가능한 장소가 다르므로 지출을 계획하지 않은 돈이 빠져나가지 않게 잘 따져봐야 한다.

◇ 지역사랑상품권, 긴급재난지원금은 서울 전역

상품권의 경우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이미 지급 중이고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18일 오전 9시부터 신청을 받는다.

이용 기한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8월 말까지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원래 6월 말 기한이었다가 8월 말로 연장됐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일종의 '지역화폐'로 이해하면 된다. 소상공인 지원이 목적이라 백화점, 대형 마트, 유흥업소, 사행성 업소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해당 지자체의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여기서 '해당 지자체'가 어디인지는 재난소득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대상이 광역 지자체다. 광역 지자체는 서울, 부산 등 대도시와 경기도, 전라남도 등 도를 묶어서 표현하는 17개 시·도를 뜻한다. 세종시도 포함한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로 받은 지역사랑상품권은 대상이 기초 지자체다. 기초 지자체는 시·군·구를 뜻하므로 서울에서 기초 지자체란 25개 구가 된다.

다시 말해 서울시민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상품권을 서울 전역 어디서든 쓸 수 있고, 서울시가 지급한 재난긴급생활비 상품권은 자신이 주소지를 둔 자치구 안에서만 쓸 수 있다.

강남구민이 서초구에 가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는 있지만,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쓸 수는 없다. 이는 상품권일 때를 말하며 선불카드는 다르다.

같은 지역사랑상품권이라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서울사랑상품권',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예를 들어 '강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두 재난소득을 모두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았다면 결제 시 자동으로 적용 가능한 상품권이 사용되기 때문에 지출 계획과 실제 지출이 달라질 수는 있어도 사용 가능 금액이 남아 있는 한 결제가 안 되는 일은 없다.

이때 사용 우선순위는 지역 범위가 좁은 것이다. 즉 자치구 안에서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로 받은 상품권이 먼저 사용된다. 자치구 밖 서울 다른 지역이라면 따져볼 것 없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받은 상품권으로 결제된다.

종이 상품권으로 받았다면 미리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봐야 계산대에서 당황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 상품권, 그래도 안 되는 곳이 있다

자신이 가진 지역사랑상품권을 쓸 수 있는 동네로 왔더라도 난관이 하나 더 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든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든 쓸 수 없는 업소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백화점, 대형 마트, 사행성 업종, 유흥업소 등은 원래 안 된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로 받은 지역사랑상품권은 기본적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쓸 수 있지만, 안 되는 곳도 많다.

롯데마트, 롯데빅마켓,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킴스클럽, 교보문고, 영풍문고, 롯데하이마트, 한솔동의보감, 롯데마켓999,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이마트 노브랜드, 이마트 에브리데이, GS슈퍼, CGV, 롯데시네마, TGI, 다이소, 랄라블라, 올리브영, 버거킹, KFC,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더샘 등은 제로페이 가맹점이 맞지만 쓸 수 없다.

유명한 곳은 안 된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서울시는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소상공인 지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용제한을 뒀다"고 했지만, 생각만큼 최소한은 아닌 셈이다.

◇ 선불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재난긴급생활비 모두 '서울 전역'

선불카드로 받았다면 상품권의 경우와 달리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모두 서울 전역에서 쓸 수 있다.

하지만 제로페이 활성화에 진력하는 서울시는 재난긴급생활비를 상품권으로 받을 경우 금액의 10%를 더 얹어준다. 모바일 상품권이 제로페이로 결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지급 수단을 선택할 때는 지역을 따지지 않고 서울 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편의성(선불카드), 귀찮고 불편하기는 해도 10% 금액을 더 받을 수 있다는 경제성(상품권) 사이에서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의 경우 사용처도 선불카드가 지역사랑상품권보다 폭이 넓다.

홈플러스, 삼성전자랜드, LG전자베스트샵,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슈퍼, 이마트24, 롯데슈퍼, 롯데마켓999에서 쓸 수 있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스타벅스, 커피빈, 이디야,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교보문고, 영풍문고, BBQ, 피자헛도 된다.

서울시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주가 과거 신한카드 가맹점 등록 시 제한업종으로 등록한 뒤 정보변경 없이 대형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경우 거래가 제한된다"고 설명했지만, 이런 부분까지 일반인이 알 수는 없는 일이니 그러한 상황에 부닥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하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선불카드나 상품권 모두 홈페이지(긴급재난지원금.kr)에서 사용처를 확인하면 된다.

다만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나 사용지역 설명에는 "지자체마다 다를 수 있다" 또는 "카드사별 업종분류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등의 모호한 부분이 많으니 지자체 콜센터나 카드사에 문의하는 쪽이 빠를 수 있다.

jk@yna.co.kr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1&aid=0011613050&date=20200517&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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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이면 정부 지원금은 서울 전역, 서울시 생활비는 자치구로 제한 선불카드는 모두 서울 전역에서 사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재난 상황에 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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