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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일본 현지 매체가 아베 신조 행정부에 세계표준으로 인정받는 한국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해 눈길을 끈다.

아사히 신문은 25일 '일본이 세계표준인 한국식 코로나19 검사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특파원 리포트를 지면에 실었다.

신문은 한국이 2월 말 대구에서 신천지로 인한 코로나19 집단발발이 시작됐을 때 재택근무를 확대했고, 사람의 이동을 최소화해 피해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검사역량을 키우고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한국의 길거리는 일상의 풍경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방역의 가장 큰 역할을 해낸 것은 충분한 코로나19 검사 역량이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코로나19 검사건은 총 95만건으로 일본의 5배 수준이다.

또한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자 한국 정부는 민간기업과 협력해 충분한 양의 진단키트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이같은 검사 역량은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찬사를 받았고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서구 국가들의 표준 모델이 됐다고도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은 4월 중순까지 20개국 이상의 정상으로부터 전화 통화 요청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는 진단키트 수출로 외교적 존재감을 향상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은 한국에 대한 세계적인 평가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한일 정상 간의 전화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 당국자는 한국에서 시행 중인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검사에 대해 "정확도가 낮다"며 비판했다. 일본은 지난 7일 긴급사태를 선포한 이후에도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설치에 대해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일본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한국식 검사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아이치현 나고야시, 니가타현 니가타시는 이미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시작했다. 정부 방침에 대한 불안의 표시다.

또 24일 NHK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는 이날부터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워크스루 방식 검사를 도입했다.

요코스카시의 워크스루 진료부스는 지붕이 있는 주자창에 설치됐다. 간호사 등이 부스 안에 들어가 설치된 장갑을 착용하고 부스 밖 사람의 코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형식으로, 한국의 워크스루 검사와 동일하다. 우리 정부는 이미 특허청을 중심으로 한국형 워크스루 진료부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 특파원은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는 일본에 진단키트나, 마스크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베 정부가 한국의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청와대로서도 지금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지원을 받은 일본이 감사의 뜻을 표시하지 않을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아사히 신문은 또 "한국 정부는 '요청이 없으면 지원도 없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는데 정작 일본은 '일본에도 진단키트는 있다', '한국이 지원을 한다면 고맙게 받으면 된다'는 천연덕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15&aid=0004330544&date=20200425&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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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 매체가 아베 신조 행정부에 세계표준으로 인정받는 한국식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해 눈길을 끈다. 아사히 신문은 25일 ´일본이 세계표준인 한국식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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