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치료제 개발 녹록지 않다…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녹록지 않다며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녹록한 상황이 전혀 아니고 코로나19에 대해서 아직도 모르는 점이 너무 많아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치료효과가 입증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고 전문가들도 일부 치료제 후보에 대해 부작용을 지적하는 등 방역당국으로서 조금 실망스러운 상황”이라며 “중화항체 발견도 가능성은 높다고 하지만 어쨌든 방어력 여부가 확실한 상황이 아니고 또 이 항체가 얼마나 지속할지, 감염이 된 후에 얼마나 형성되는지 등을 아직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 무증상 감염 비율이 30% 이상 나타나는 경우도 관찰되고 있다며 증상 발현 전에도 전파될 수 있다는 점, 80% 이상의 경증환자가 있다는 점도 좀 더 정확한 파악해야 할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조용한 전파는 너무 쉽게 그리고 때로는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최근 확진자 수가 많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가 아직도 유행 중인 만큼 종교시설, 유흥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정부와 기업은 기존 약물의 적응증(치료 효능)을 코로나19까지 확대하는 연구를 7가지 진행하고 있다. 또 이와 별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기업도 완치자 혈액에 기반한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동시에 민간에서 백신이 개발될 경우 효능을 평가하는 방법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중대본은 “아직까지 어떠한 방식의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 불확실해 핵산, 재조합단백질, 바이러스전달체 백신 등 다양한 방식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민관협력 형태로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4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1차 회의를 열어 국내외 연구‧개발 동향을 확인하고 산업-학계-연구기관-병원-정부 상시 협업체계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일가족 5명에게서 38명이 감염된 경북 예천군은 확진자 1명이 추가됐고 경기도 하남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4월 11일부터 2주 동안 신고된 총 238명 환자 가운데선 ‘해외유입’이 5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역 집단발병’이 17.6%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날 신규로 확인된 해외유입 환자 4명은 미주지역 3명, 유럽 1명이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