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기업' 신성통상의 배신? 탑텐 직원 50명 당일해고 '빈축'
수출본부 직원 55명에게 전화 돌려 해고 통보
신성통상,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 80% 급증
"유니클로도 고용 유지했는데" 비난 쇄도
국내 SPA 브랜드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이 직원들을 무더기로 당일 해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이번 주 초 수출본부 직원 55명을 정리해고했다.
신성통상은 해고에 관한 별도의 사전 설명이나 공지도 없이 인사팀장이 전화를 돌려서 직원들에게 사직서에 서명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통상 직원 A 씨는 "전화가 나한테 올지 동료가 받을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서 안절부절못하다가 떠나는 팀원 하나하나 배웅하고 줄초상 난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B 씨는 "10년 넘게 일했는데 당일 통보 받고 짐 싸고, 해외 내보내 놓고 예고도 없이 자르고, 공채라고 뽑아놓고 1년도 못 채운 신입들 내보내고…무력감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신성통상의 수출본부 직원 정리해고는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의류 수출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성통상 인사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신성통상은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 탑텐 등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의 수출 사업도 펼치고 있다. 관계사인 에이션패션은 의류 브랜드 '폴햄'으로 유명하다.
특히 신성통상의 탑텐은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이 불거지면서 유니클로의 대체재로 주목받았다. 탑텐은 광복절 티셔츠 등을 내놓으며 애국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실제 신성통상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7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18년 하반기 219억 원에서 2019년 하반기 395억 원으로 80% 급증했다.
블라인드 이용자 C 씨는 댓글을 통해 "유니클로는 매출 폭락해도 고용 유지했는데 여긴 몇 달 장사 안된 걸로 (직원들) 바로 날려버리네"라고 꼬집었다.
http://upinews.kr/newsView/upi20200408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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