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된 프랑스도 한국에 "코로나19 대응 한수 가르쳐 달라"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교통 분야 대응 노하우를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교통부 장밥티스트 제바리 국무장관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소통하기로 했다. 양측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요한 것은 국가 간 협력, 정부와 지역사회의 소통과 협조를 통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제바리 국무장관은 전세계가 한국의 방역체계를 모범사례로 주목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교통 분야에서 코로나19 전파 억제를 위한 한국의 대응 노하우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은 "한국은 지역간 이동 제한과 대중교통 전면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으로 인한 코로나19 전파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며 "개방성·투명성의 원칙 아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추진하는 정부와 관련 업계의 협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코로나19 억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특히 대중교통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교통시설과 차량방역을 강화하고 승객 간 좌석을 떨어뜨려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도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며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바리 국무장관은 '드라이브 스루' 진단방식, 데이터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이용한 우리 정부의 선진적인 경험에 관심을 표명하는 한편, 한국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경험을 토대로 확진자의 개인 정보를 역학조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김 장관은 "범정부적 연대와 협력으로 구축된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으로 확진자 동선 파악이 기존 1일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김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