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0 09:25
자가 격리 무시하고 활보한 영국인…'강제 추방' 검토
【 앵커멘트 】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영국인이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한 채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방문하는 등 도시 4곳을 활보하며 모두 23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무부는 강제 추방이 가능한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태국 방문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입국한 30대 영국인 남성.
엿새 전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공항버스를 타고 경기 수원시의 자택으로 귀가했습니다.
귀가 뒤에도 마스크 없이 용인을 방문하는가 하면, 주말엔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을 타고 인근 공원 등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입국 사흘 만인 23일 보건소를 찾아 선별 검사를 받았지만, 자가격리 권고를 어기고 다음 날 집 근처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결국,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입원 됐지만, 용인과 과천 등 4개 도시를 다니며 접촉한 사람은 23명에 달합니다.
SNS를 통해 이 영국인 남성의 동선을 공개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도 이 영국인 남성의 강제 추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검역 당국의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한 채 외부활동을 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 강제퇴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법무부 산하 수원출입국 외국인청은 격리 치료 중인 이 영국인 남성의 증상이 호전되는 대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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