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0" 축배 든 중국…내부서 터진 '통계 누락' 의혹
<앵커>
이 코로나가 처음 시작됐던 중국은 통계상으로는 상황이 정리가 된 거로 보입니다. 중국 국내에서 새로 걸린 사람이 없다고 '신규 확진자 0'이라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 당국 통계를 믿을 수 있느냐는 논란이 중국 안에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사>
아파트 단지 안 우한 시민들이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마친 의료진들은 떠나는 길목마다 영웅 대접을 받습니다.
[의료진 : 우리가 지금 헤어지지만, 마음은 함께 있습니다.]
이동을 가로막던 검문소들이 사라지자 시민들은 승리의 폭죽을 터뜨렸습니다.
우한 주변 도시는 물론 중국 곳곳에선 사람과 차량의 이동 제한이 풀리고,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 곳도 생겼습니다.
중국 자체 확진자가 사흘째 0을 기록하면서 당국은 빠르게 일상 회복을 추진하지만, 통계 신뢰도에 대한 의문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후베이성의 한 기자는 SNS를 통해 확진자였다 퇴원한 일가족 3명이 다시 발열 증상이 있는데도 병원이 진료를 거부했다며 이는 국내 확진자 0명 통계에 영향을 줄까 봐 그런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한의 한 병원에서 지난 18일 확진자 100여 명이 발생했는데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우한시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에서 돌아온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내국인이 감염된 사례가 발생해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방역 전쟁의 승리 성과를 지나치게 앞세우면서 너무 빨리 축배를 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 요, 영상편집 : 오노영)
정성엽 기자(js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