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하이패스 차단기 충돌 걱정없이 시속 80㎞로 통과
고속도로를 달리다 요금소를 통과할 때 요금결제와 차단기 충돌위험으로 시속 30㎞로 속도를 줄여 주행해야 해 운전자들의 답답함을 자아냈던 하이패스 통과속도가 최고 시속 80㎞까지 높아진다.
국토교통부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설치해 내년까지 총 60개소에 완비한다고 17일 밝혔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에 차로 간 구분시설을 제거해 보다 넓은 차로 폭(3.6m 이상)을 확보해 하이패스 톨게이트 통과 속도를 높이는 시설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단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3.5m 미만으로 협소한 경우가 많고 차단기 충돌위험 등으로 제한속도가 시속 30㎞로 설정됐다.
이에 운전자가 불안감을 느끼는 등의 불편이 생긴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본선과 동일해 주행속도 그대로 영업소 통과가 가능해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국토부는 안전 등을 고려해 경찰청과의 협의 결과를 토대로 본선형 영업소 시속 80㎞, 나들목형 영업소 시속 50㎞로 제한속도를 설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내년까지 총 60개소 영업소에서 다차로 하이패스를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본선형 9개소, 나들목형 6개소 등 총 15개소에 다차로 하이패스가 설치돼있다.
다차로 하이패스로 인한 경제적 편익 증대 효과도 클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신속한 톨게이트 통과가 가능해짐에 따라 통행시간 단축(1113억원), 운행비용 절감(232억원), 환경비용 절감(55억원) 등 연간 약 1400억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하이패스 한 차로당 처리용량이 기존 시간당 1100대에서 1800대까지 최대 64% 늘어나 지정체 해소와 톨게이트 부근 교통사고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앞으로도 다차로 하이패스를 지속 확대하는 등 고속도로 운영 전반의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서비스 중심의 고속도로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진작 이렇게 했으면... 솔직히 폭이 넘 좁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