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류호정 '롤 대리 게임' 논란···황희두 "대리시험 걸린 격"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1번에 선정된 류호정(27)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이 '대리 게임'을 통해 부당하게 게임 승급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1번은 국회 입성을 보장받는 당선 절대안정권이다. 1992년생 류 위원장은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이 사실상 예약된 상태라는 얘기다.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1번을 받은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류 위원장이 2014년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대리 게임으로 티어를 올렸다는 의혹이 재점화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최근 후보 37명 중 류 위원장에게 비례 순번 1번을 부여할 때 대리 게임 논란을 인지한 상태였다고 한다. 당시까지만 해도 당내에선 일종의 '해프닝'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비례 순번이 결정된 지난 7일 정의당 관계자는 “류호정 후보의 대리 게임 논란은 알고 있지만 직장 내 갑질과 성폭력 문제 등에 있어 젊은 나이에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것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당내 기류가 바뀐 건 류 위원장이 비례 순번 1번을 받은 뒤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특히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논란이라 해도 류 위원장의 대리 게임은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에 위배되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의당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일이라 많은 분들이 무슨 문제인지 이해를 못 하실 것 같은데 쉽게 말해 남자친구가 대신 수능 시험을 봐서 본인의 평소 성적으로는 꿈꿀 수 없는 명문대에 입학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이화여대 재학 당시 ‘e스포츠계 아이돌’로 불리며 유명해졌고 졸업 후엔 입사한 게임회사에서 사내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배를 돕고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권고사직을 당했다. 이후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홍보부장을 거쳐 정의당에 입당했다.
류 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처음 벌어진 당시에도 사과문을 냈지만 지금도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고 공정하지 못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제가 잘못한 게 맞다. 이 한 줄로 진정성 있게 사과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정의당 류호정 '롤 대리 게임' 논란···황희두 "대리시험 걸린 격"
게임이어서 가볍에 볼 사안은 아닌거 같네요. 특히나 정의당의 당 정신과는 맞지 않는듯...
https://news.joins.com/article/23726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