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4 16:41
집주인 "조두순인줄 몰랐다, 나가달라" 조두순 아내 "못 간다"
지난 12일 만기 출소한 아동성범죄자 조두순이 현재 사는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집주인이 최근 조두순의 아내에게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면서다.
14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조두순이 사는 경기도 안산 주택의 집주인은 최근 조두순의 아내에게 "집에서 나가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 집주인은 지난달 중순 조두순의 아내와 2년 거주하는 동안 보증금 500만원과 일정 금액의 월세를 내는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조두순의 아내는 지난달 25일 안산시에 전입 신고서를 제출하고 현 거주지로 이사했다. 조두순이 사는 집은 약 66㎡ 크기다. 방 2개에 거실, 주방, 화장실 1개가 딸린 구조다.
집주인 "조두순 사는지 모르고 계약"
집주인은 계약 당시 세입자가 조두순의 아내인 것을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조두순 출소 전 조두순 거주지가 화제가 되자 자신이 세를 준 것을 알았다. 더욱이 한 건물에 사는 다른 세입자들도 불안해하면서 "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조두순의 아내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조두순의 아내는 "갈 곳이 없다. 이사 못 간다"며 거부했다. 인근 한 관계자는 "전에 살고 있던 아파트 계약을 만료한 뒤 조두순 아내가 새집을 구하는데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안다. 현 거주지도 어렵게 구했다"며 "2년 동안 집을 빌리는 계약을 맺은 만큼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계약을 깨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94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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