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밤새도록 충전하면 과열로 폭발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도 짧아질 수 있다. / 사진:GETTY IMAGES BANK

과잉 충전으로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 일어나면 폭발 위험 있어

우리는 밤에 잠들기 직전에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경우가 많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경우 충전이 끝나도 휴대전화를 그대로 둔 채 그냥 잠들 수 있다. 이런 습관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 위험을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사소한 행동 같아 보이지만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바스트보네에서 한 소녀가 그 때문에 변을 당했다.

알루아 아세트키지 압잘베크(14)는 집에서 곤히 잠든 사이에 충전 중이던 휴대전화가 폭발해 목숨을 잃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압잘베크는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잠들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그녀의 머리 가까이서 폭발하면서 심한 머리 부상을 초래한 끝에 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한 소녀의 머리맡에서 충전기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발견했다. 스마트폰은 폭발로 부서진 상태였다. 이 사건을 조사한 과학수사대는 전원에 연결된 휴대전화가 과열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한다. 폭발한 스마트폰의 브랜드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스마트폰 결함이나 충전기 정품 여부 등 사고 원인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휴대전화는 왜 폭발할까? 무엇이 원인일까?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전화기가 폭발하는 원인은 웹사이트 ‘하우 투 긱(How-To-Geek)’에 자세히 나와 있다. 그 설명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폭주(thermal runaway)’ 과정에 의해 폭발한다. 이상 현상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소비 전력이 더욱 상승하면서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가리킨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셀로 구성되며, 각 셀은 한계 온도를 갖고 있다. 셀이 그 온도에 도달하면 발열 반응을 일으켜 많은 열을 방출하기 시작하면서 열폭주 과정이 시작된다. 이 과정이 인근 셀에 영향을 미쳐 다른 셀도 한계 온도에 도달하게 된다.

휴대전화 배터리는 열폭주 과정의 속도에 따라 불이 붙거나 폭발할 수 있다. 셀이 한계 온도에 도달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과잉 충전, 손상, 제조 결함, 또는 외부의 가열 등이다. 따라서 휴대전화를 차량 내부 등 온도가 크게 오를 수 있는 곳에 둬선 안 된다. 아울러 인증된 정품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휴대전화를 밤새도록 충전기에 연결한 채로 둬선 안 된다.

너무 오래 충전하면 과열로 폭발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도 짧아질 수 있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자주 밤새도록 충전하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노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아침에 휴대전화를 충전하라고 권한다. 휴대전화의 배터리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려면 100% 충전된 상태로 오랫동안 충전기에 연결한 채 두는 것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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