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에 귀막은 대통령"… 화난 엄마, 유모차 끌고나왔다
조국 법무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시청 일대에서 열렸다. 지난 3일 열린 개천절 집회에 이은 두 번째 '조국 반대' 집회였다. 집회 신고자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보수·기독교 단체 연합인 '문재인 하야 범(汎)국민투쟁운동본부'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집회를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아예 당 차원의 집회를 열지 않은 9일도 광화문·시청 일대는 시민으로 꽉 찼다. 경찰 관계자는 "개천절과 비슷한 인원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에선 대통령과 여권이 주장하는 이른바 '검찰 개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집회 참석자들은 저마다 '조국 아웃' '문재인 하야' '검찰 개혁? 검찰 장악!' 등의 피켓을 들었다. '조국 구속! 네 집구석이나 개혁해'라는 팻말도 보였다. "검찰 개혁은 가짜 개혁" "조국 아웃! 문재인 퇴진!" "조국을 구속하라" 등을 외쳤다.
특히 참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 반대·지지 집회가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고, 검찰 개혁을 "국민의 뜻"이라고 언급한 데 분개했다. 권태상(59)씨는 "대통령이 국론 분열을 아무것도 아닌 듯 이야기하는데 안 나올 수가 있느냐"며 "검찰 개혁의 핵심은 검찰권을 사유화해 자기네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인데, 서초동에 나온 사람들이 그런 점을 알고서 검찰 개혁을 외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3&aid=000347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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