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달리고 중국 쫓고…폴더블폰 진입장벽 낮아지나

[더팩트│최수진 기자] 2020년 경자년 새해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출시로 지속적인 혁신을 공언하며 올해를 기점으로 라인업 확대에 나서는 삼성전자를 선두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형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변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삼성전자, '클램셸' 갤폴드 2월 공개…폴더블 격차 가속화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신작을 내놓는다. 올해 폴더블폰 원년을 열었던 삼성전자뿐 아니라 △화웨이 △모토로라 △샤오미 △오포 △TCL 등이 판매 확대에 나서거나 라인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삼성전자가 올해 초 새로운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업계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초기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은 데다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다양한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 역시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5G와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도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오는 2월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S11 시리즈와 함께 클램셸(조개껍데기) 타입의 '갤럭시폴드2(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에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클램셸(조개껍데기) 타입의 '갤럭시폴드2'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00만 원대로 갤럭시폴드(239만8000원)보다 싸게 책정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폴드2는 접으면 가로와 세로 길이가 비슷해지는 정사각 모양이며, 펼칠 경우 일반 스마트폰 화면 크기와 비슷한 6.7인치 크기다. 휴대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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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모토로라 등 중국 제조사들도 올해부터 폴더블폰 출시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은 화웨이의 메이트X, 모토로라 레이저. /화웨이, 모토로라 홈페이지 갈무리

◆ 중국산 폴더블폰 쏟아진다…시장 선점 경쟁 서막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본격적으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증권가에서는 폴더블폰 모델이 올해 3개(삼성전자, 화웨이, 모토로라)에서 올해 7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우선 가장 먼저 공개되는 제품은 모토로라의 '레이저V4'다. 레이저V4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2와 같은 방식인 클램셸 타입으로, 모토로라의 대표 인기작인 '플립폰(화면과 키패드를 가로 방향으로 접는 방식)' 디자인을 계승한 제품으로 이르면 이날 내 출시가 예상된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는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IT전시회 CES 2020에서 자사 폴더블폰 '콘셉트 원'을 공개한다. 원플러스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제품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미래 스마트폰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화웨이는 오는 2월 'MWC 2020' 및 3월 '화웨이 언팩 행사' 등을 통해 차기 폴더블폰 '메이트Xs'를 선보인다. 지난해 내놓은 메이트X의 후속작이다. 해당 제품은 5G 지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화웨이는 오는 3월 중국에서 메이트Xs를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미도 올해 첫 폴더블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새 제품은 이미 지난해 3분기 중국 특허청인 국가지식산권국(CNIPA)에 새로운 폴더블 특허를 출원했으며, 같은 해 11월 관련 특허를 승인받았다.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며, 5개의 카메라가 팝업 형태로 탑재된 디자인이다. 아울러 샤오미는 화면을 두 번 접는 형태의 폴더블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오포, TCL 등 다양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폴더블폰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 30만 대에서 올해 510만 대까지 확대되고 이후 2021년 132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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