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양이냐 50% 할인이냐'... SKT 충성가입자의 고민
50% 가족결합 할인 이용자 요금제 변경 시 할인율 30%로 축소
(지디넷코리아=선민규 기자)'많은 양의 데이터를 쓸 것인가, 50% 가족결합 할인을 유지할 것인가.'
SK텔레콤의 대표 상품인 ‘50% 가족결합 할인’ 이용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출시된 지 오래된 3G·LTE 요금제를 정리하는 작업에 돌입하면서 월 최대 50%를 할인해주던 ‘가족결합 할인’이 사실상 종료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오는 6일부터 ▲전국민무한 ▲T끼리맞춤형 ▲LTE맞춤형 ▲LTE전용 요금제 등 70여개 상품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가입 중단일 이전 가입자는 해당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중단일 이후 요금제를 변경하면 재가입이 제한된다.
이는 3G·LTE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와 이에 맞춰 신규 LTE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SK텔레콤이 오래된 3G·LTE 요금제 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나 새롭게 출시된 LTE 요금제 등으로 변경할 경우 50% 가족결합 할인 혜택은 포기해야 한다.
예컨데, 옛 T끼리 맞춤형 요금제 중 월 3GB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상품은 바뀐 T플랜 요금제에서는 같은 요금으로 데이터가 100GB까지 제공되는데, 요금제를 변경하면 50%의 요금할인율이 30%로 낮아진다.
SK텔레콤은 2015년 4월 이전 나온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10년 미만 10% ▲20년미만 20% ▲30년미만 30% ▲30년이상 50%의 요금 할인을 제공했지만, 이후 출시된 요금제에 대해서는 ▲20년미만 0% ▲30년 미만 10% ▲30년 이상 30% 할인이 제공된다.
김주호 참여연대 팀장은 “5G 상용화 이후 이통사들이 기존 3G·LTE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신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인 가족결합 할인을 서서히 줄이는 것으로 소비자의 불이익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산발적인 요금 체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50% 요금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는 요금제의 신규 가입이 중단되는 것이라며, 실제 이용자 수가 많지 않은 만큼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가입이 중단되는 요금제는 같은 가격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체 요금제가 존재하는 상품“이라며 ”현재 50% 요금할인을 받고 있는 이용자는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한 계속 같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고, 요금제를 변경한다 하더라도 더 많은 데이터 등 서비스 제공량을 비교할 때 체감되는 월 이용료는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92&aid=0002175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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