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시장을 휩쓸었던 현대자동차(005380)팰리세이드가 여전히 물량 부족 문제로 국내 수요를 감당하는데 애를 먹는 사이 수입차를 포함한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신차와 할인공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 것이다.

현재 대형 SUV 시장은 여전히 팰리세이드가 주도하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팰리세이드는 3087대가 팔려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산한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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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 팰리세이드가 상반기와 같은 압도적인 기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다. 팰리세이드는 지난 1월 5903대가 판매된 이후 2월 5769대, 3월에는 6377대가 각각 판매됐다. 4월 판매량은 6583대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5월부터 판매량은 3000여대 수준으로 감소했고 미국 수출이 시작된 8월 이후에는 국내 판매대수가 2000여대 수준까지 줄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줄곧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현대차의 수요예측과 달리 국내에서 팰리세이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물량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국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와 울산4공장 외에 2공장에서도 생산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지금도 팰리세이드를 계약하면 실제 차를 받기까지 6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팰리세이드의 물량 부족 문제가 계속되는 사이 경쟁사들은 발빠르게 신차를 선보이거나,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000270)가 지난 9월 선보인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달 228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팰리세이드의 선두자리를 위협했다. 모하비의 부분변경모델은 모하비 더 마스터는 디젤 모델만 출시되고 가격도 4700만원에서 5253만원으로 3475만원에서 4408만원에 판매되는 팰리세이드보다 비싸지만, 출시 후 두 달여간 꾸준히 ‘신차효과’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GM이 9월 출시한 트래버스도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되는 트래버스는 출시 직후 1000여대의 초도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한국GM 트래버스/한국GM 제공
국내에서 가솔린 모델로 판매되는 트래버스의 가격은 4520만원에서 5522만원으로 역시 팰리세이드보다 비싸다. 그러나 전장 5200mm, 전폭 2000mm, 전고 1785mm, 휠베이스 3073mm로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에 651리터에 이르는 적재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이 높은 대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포드코리아도 지난 5일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6세대 신형모델인 ‘올 뉴 익스플로러’를 출시하며 대형 SUV 경쟁에 가세했다. 올 뉴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2.3리터 리미티드 모델 기준 5990만원으로 결정됐다.

익스플로러는 지난 1996년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지난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 왔다.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포드코리아 제공
9년만에 완전변경된 올 뉴 익스플로러는 포드의 차세대 후륜구동 아키텍처를 적용한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모델로 7가지 주행 모드를 갖춘 지형 관리 시스템(TMS)을 통해 온·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개선했다.

올 뉴 익스플로러에 탑재된 2.3리터 GTDI 엔진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2.9kg.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포드의 통합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플러스’ 등 다양한 첨단 기능과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됐다.

혼다는 파격적인 할인공세로 판매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 6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첨단소재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혼다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에서 판매 중인 대형 SUV 파일럿을 1000만원에서 1500만원 할인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5490만원에서 5950만원에 판매됐던 파일럿의 최근 실제 판매가격은 40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혼다 파일럿/혼다코리아 제공
할인공세에 힘입어 혼다는 최근 판매량을 반등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9월 국내에서 166대를 파는데 그쳤던 혼다는 10월 들어 판매량이 806대로 전달대비 385.5% 증가했다. 혼다 파일럿은 지난달 665대가 팔려 단일모델 기준으로 수입차 판매량 4위에 올랐다.

대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오는 28일에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대형 SUV인 GV80 디젤 모델을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가솔린 모델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현대차 제공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후 최초로 선보이는 SUV답게 다양한 첨단사양이 대거 탑재될 전망이다. 차 안에서 자동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카 페이먼트(car payment)’를 비롯해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딥러닝 기술을 통해 파악한 후 부분자율주행에 적용하는 ‘SCC-ML(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GV80에 처음으로 적용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GV80은 6000만원 초반에서 8000만원 중반의 가격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수입차인 트래버스, 익스플로러보다 가격대가 높지만, 제네시스의 첫 SUV라는 상징성에 다양한 첨단 기능까지 적용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출시 후 국내 시장에서 팰리세이드를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366&aid=0000448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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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시장을 휩쓸었던 현대자동차(005380)팰리세이드가 여전히 물량 부족 문제로 국내 수요를 감당하는데 애를 먹는 사이 수입차를 포함한 경쟁업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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