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카메라 강조한 아이폰11 "고스트 현상 심각하다"… 한달만에 사진으로 곤욕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11'이 사진 품질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이폰11은 지난 9월 말 출시 당시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고급 모델(아이폰11 프로, 프로맥스)의 경우 아이폰 최초로 3개의 후면 카메라를 달았고, 넓은 화각을 찍을 수 있는 초광각 렌즈도 탑재했다.
애플의 아이폰11 맥스로 촬영한 야경 사진. 사진 가운데 나무 위쪽 허공에 도깨비불 같은 초록 불빛(플레어 현상)이 찍혔다. /레딧
하지만 출시 한 달여 만에 국내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사진을 찍어보니 '플레어 현상'과 '고스트 현상'이 이전 모델들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플레어·고스트 현상은 사진을 찍었을 때 빛이 카메라 내·외부에서 반사되어 뿌옇게 보이거나, 둥근 점 등 실제와 다른 형태가 사진에 찍히는 것을 말한다. 램프 등 광원(光源)이 렌즈 표면에 반사되어 엉뚱한 곳에 잔상으로 찍히기도 한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국 과학 잡지 '파퓰러사이언스'는 "아이폰11프로 모델은 이전보다 큰 렌즈로 이미지 품질을 높였지만, 동시에 더 심한 플레어(고스트) 현상을 겪고 있다"고 했다.
플레어·고스트 현상은 일반 카메라나 스마트폰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아이폰11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전 제품보다 커진 '카메라 보호 유리' 때문인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이폰11 프로와 프로맥스 등 고급형 제품은 후면의 3개 카메라를 큰 사각형 유리가 덮고 있다. 이로 인해 난반사가 늘면서 유독 강한 플레어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일부 아이폰 사용자는 자동차 리콜처럼 애플이 문제가 된 아이폰11 제품의 무상 수리를 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측은 "플레어·고스트 현상을 기기 결함으로 볼 수 없다"며 "무상 수리나 기기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카메라 기능 이외에도 블루투스와 계산기 기능에서 오류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양모듬 기자 modyssey@chosun.co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3&aid=0003485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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