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누적 확진자 1만 명 넘겨…“전국에 ‘긴급사태’ 선언”
[앵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어느새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르면 내일, 확진자 수가 한국을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아베 일본 총리는 외출 자제 등이 동반되는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0여 명.
일본 국내 확진자는 9천 2백여 명으로 늘었고, 여기에 크루즈선까지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만 명을 넘겼습니다.
일본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된 지 석 달 만입니다.
어제 하루 12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도 2백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일본에선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5백여 명의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르면 내일쯤, 한국의 확진자 수를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앞서 도쿄 등 일부 지역에 한해 긴급사태를 선언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지난 7일에 선언한 '긴급사태' 대상 지역을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국민 한 사람당 10만 엔, 우리 돈 114만 원을 현금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대응이 너무 늦다는 지적은 이번에도 또 나왔습니다.
여기에 부인 아키에 여사가 나들이를 자제하던 분위기를 거스르고 지난달 지방 여행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