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일시휴직자가 역대 가장 많은 160만7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126만명(363.4%) 늘어 증가폭도 역대 최대치였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9만5000명 감소했다. 취업자수가 감소한 것은 2010년 1월 이후 10년여만에 처음이다. 15세 이상 고용률(59.5%)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65.4%)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0.9%포인트와 0.8%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은 17일 이러한 내용의 ‘3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일시휴직자 역대 최다 증가

취업한 상태이지만 취업시간이 0시간인 일시휴직자는 지난달 160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6만명(363.4%) 증가했다. 규모와 증가폭 모두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직원을 내보내고 다시 뽑는 비용이 많이 들기에 회사에서 일시휴직을 많이 이용한다”며 “일시휴직자 증가는 정부일자리 사업 뿐 아니라 항공·교육서비스 등 민간일자리 등 전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시휴직자는 지난달에도 전년동월대비 14만2000명(29.8%) 늘어 10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바 있다.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으로 국내 경제가 위축된 영향이 지난달 고용부문의 일시휴직자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매달 증가세를 보이던 취업자수는 19만5000명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2010년 1월(-1만명) 이후 10년2개월만에 처음이다. 감소폭으로만 보면 2009년 5월(-24만명) 이후 가장 컸다. 취업자수는 지난 1월 56만8000명 늘고,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에도 49만2000명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이 증가세를 꺾어버린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5%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생산연령인구) 고용률은 65.4%로 0.8%포인트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실업자수는 1만7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취업자·실업자가 감소한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51만6000명 급증했다. 이 중 ‘쉬었음’이 36만6000명 늘었다.

은 국장은 “대면접촉을 줄이기 위해 시험이 연기되는 등으로 구직활동자가 줄고, 이들이 쉬었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직활동자은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된다.

■도소매업·임시직 고용 급감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대면접촉 감소의 영향이 컸던 서비스업에서 고용 감소가 컸다. 도·소매업(-16만8000명)과 숙박·음식점업(-10만9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명) 순으로 취업자수 감소가 많았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수 감소는 2014년 1월 관련 통계 분류개편이 이뤄진 이후 가장 컸다. 은 국장은 “대면접촉이 이뤄지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던 제조업 취업자수도 지난달 2만3000명 감소했다. 건설업에서도 2만명 줄어 감소폭이 2월보다 커졌다. 반면 농림어업(+13만4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8만2000명), 운수·창고업(+7만1000명) 등의 취업자수는 늘었다. 운수·창고업 증가는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한 비대면 접촉 활성화 영향으로 해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시노동자가 코로나19 확산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았다. 임시노동자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42만명 감소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44만700명) 이후 21년여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은 국장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임시근로자 취업자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부진이 큰 해당 업종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 고용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일용노동자 취업자수도 17만3000명 감소한 반면 상용노동자는 45만9000명 늘었다.

■청년 취업자 감소 11년만 최대

연령대별로 보면 취업자수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33만6000명 늘었지만, 15~29세(-17만6000명), 40대(-12만명), 30대(-10만8000명), 50대(-7만5000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난 2월까지 증가세를 보인 30대와 50대는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60세 이상은 증가폭이 2월(57만명)에 비해 크게 꺾였다.

고용부진은 15~29세 청년층에서 크게 나타났다. 취업자수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월(-26만2000명) 이후 11년2개월만에 가장 컸다. 청년층 고용률(41.0%)도 전년동월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청년층 종사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과 임시직에서의 고용 부진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은 국장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분야에서 20대 고용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 종사 비중이 높은 20대 초반(20~24세)의 취업자수 감소폭(-14만2000명)이 20대 후반(25~29세·-3만4000명)보다 크게 나타나기도 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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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일시휴직자가 역대 가장 많은 160만7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126만명(363.4%) 늘어 증가폭도 역대 최대치였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9만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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