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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일본인들의 부정적 평가가 여론조사 결과로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아베 정부 지지율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선 것은 2개월 만이다.

<교도통신>은 10~13일 전국 유권자 1028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고 답한 이가 80.4%였다고 보도했다. 시기가 “적절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3%에 불과했다.

아베 정부는 다중 이용시설 휴업요청에 대한 보상이 어렵다고 일관하고 있지만, 응답자 82%는 “보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 현행법상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대상 지역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은 학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휴업요청을 할 수 있다. 도쿄도는 휴업요청에 신중한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 11일부터 바, 노래방, 극장 등을 대상으로 휴업요청을 하고 독자적 보상안을 내놨다. 나머지 6개 긴급사태 지역도 이후 휴업요청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본 정부가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를 2장씩 배포하기로 한 조처도 76.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도 지난달 조사에 견줘 5.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43%로,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지지율(40.4%)을 웃돌았다.

우파적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11~12일 10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82.9%에 달했다. 지지율도 지난달 조사에 비해 2.3% 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3.2%포인트 오른 44.3%였다. 다음 총리로 누가 적합한 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20.2%로 아베 총리(15.4%)를 밀어내고 1위를 기록했다.

<엔에이치케이>(NHK)가 10~13일 1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율은 39%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38%)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긴급사태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75%가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자택에서 유유자적 쉬는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외출 자제를 요청하려는 취지였으나,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야 하는 국민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트위터에서 35만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는 등 큰 반향이 있었다”고 말해 아베 정부의 안이한 사태 인식을 드러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8&aid=0002493442&date=20200413&type=1&rankingSeq=6&rankingSection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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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일본인들의 부정적 평가가 여론조사 결과로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아베 정부 지지율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선 것은 2개월 만이다. <교도통신>은 10~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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