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언론계 내부에서 국론 분열을 선동하고 과도한 공포를 유발하는 보도를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회장은 3일 ‘기자협회장이 기자 회원들께 드리는 긴급 호소문’에서 “코로나19로 사회가 분열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자는 냉철한 이성으로 국난 극복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론 분열을 선동하는 보도, 인권 침해 및 사회적 혐오·불안 조성 등과 과도한 공포를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 보도 등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회장은 대구지역 기자의 확진 판정 소식에 대한 안타까움도 표했다. 그는 “오늘 대구지역 기자협회 회원 한 분께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가슴이 무너지고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회장은 기자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현장을 취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 기자의 소명이지만, 기자 스스로 안전에 더욱 유념해주기 바란다”며 “취재에 앞서 보도준칙을 상기하고 항시 마스크를 착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협회는 앞서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보도준칙을 제정해 각 언론사 지회장들에게 전달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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