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차단 불가능”…감염학회, “2차 예방으로 전환해야"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을 완벽하게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졌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이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2차 예방으로 방역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감염학회·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예방의학회·대한응급의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대한중환자의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대한임상미생물학회·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한국역학회 등으로 구성된 범학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대한감염학회 회의실에서 대정부·대국민 권고안을 발표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백경란(왼쪽 두번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지난 2월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학회 사무실에서 개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언론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들은 "전염력이 높은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를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제는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의 봉쇄전략(1차 예방)에서 지역사회 확산을 지연시키고, 이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는 완화전략(2차 예방)의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정부를 향해 "지역사회 차원의 통합방역활동체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를 시행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 의료전달체계를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의료전달체계와 관련해 "고위험 환자들이 일반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발열-호흡기 선별진료를 전담하는 의료기관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지정 및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정확한 상황 판단을 위한 정보를 국민들과 빠르게 공유하며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위기소통활동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아이들이나 학생, 직장인은 진단서가 없어도 공결이나 병가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아픈 아이를 돌보기 위해 부모가 병가를 쓰는 것으로 인한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국민들을 향해 대책위원회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일반 감기약을 드시면서 4~5일 경과를 관찰하길 바란다"며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거나 계속된다면 진료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어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출입을 삼가시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에게는 "학생들 중에서 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 중지 조치를 취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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