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지속…“‘韓 냄비근성’ 日극우, 태도 바뀌어”
7월 초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일본 불매운동이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가 일본으로 가는 한국 관광객 수를 5년여 만에 추월했다.
29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해 8월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32만 9652명이다. 이는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 30만 8730명보다 2만여명 많은 수치다.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 수가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14년 6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 수도 8월(-48.0%), 9월(-58.1%), 10월(-65.5%), 11월(-65.1%) 등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일본 지방 소도시는 침울한 분위기라고. 재일 언론인 유재순 JP뉴스 대표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광 지역인 교토, 규슈, 벳부, 홋카이도, 후쿠오카 지역은 현지 주민들이 업종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느 정도 심각한가 하면 한국 방문객을 상대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지 주민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다 못해서 다른 아르바이트를 한다. 지난 11월 일본 방문 한국인 수가 20만 5000명이다. 반면 작년 같은 달에 1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를 보면 58만 8213명으로 무려 65.1%가 줄어든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그렇게 되자 19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정례 기자 회견에서 이례적으로 한국과의 교류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일본 기자가 한국 관광객 급감과 관련해서 한국에 압박을 가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스가 관방장관은 한일 양 정부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 상호 이해의 기반이 되는 국민 간 교류와 지자체 간 교류는 앞으로도 확실히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고 했다.
현재 일본 국민들은 한일 갈등 이어지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유 대표는 “일본 국민들의 경우는 더 이상 이 상태로 가면 안 된다. 한일 관계는 이웃나라인 만큼 빨리 화해를 해서 사이좋은 나라로 가야 된다고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 또 실제로 그러한 발언을 종종 하고 있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 국민들에 대해 ‘냄비 근성’이라고 했던 일본 극우 인사들의 태도도 바뀌었다. 유 대표는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수그러들 것이라고 장담했던 일본 극우 인사들이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양국 관계가 좋아져서 화해를 해야 된다. 그리고 예전처럼 서로 민간 교류를 통해서 오고가는 그런 관계가 형성돼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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