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 연말 도발에 대비해 일련의 무력 과시 옵션을 사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승인된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나 무기 요소 시험에 관여하려 할 경우 신속히 실시될 수 있는 일련의 무력과시 옵션들을 미 행정부가 사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한미 군 당국은 구체적인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2017년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에 미군이 한반도에 전개했던 전략 자산들을 통해 '옵션'들을 추정해볼 수 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관련 활동을 실제로 시작하거나 핵실험에 나설 경우 한미 연합 훈련이 공식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이 자랑하는 전투기들이 한반도 주변을 비행할 수 있다. 일본 이와쿠니·요코다·가데나 기지에 있는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등이 한반도 상공을 날고, 미 해군 항공대 핵심 공격 전력인 F/A-18E/F 슈퍼호넷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미군이 군사 행동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한국 거주 미국인 소개령을 내리는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미국인 소개령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국가안보 해설가 피터 버건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발간한 책 '트럼프와 장군들: 혼돈의 비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폭스 뉴스를 시청하던 중 국가안보팀에 "미국 시민들이 한국에서 떠나길 원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ews.v.daum.net/v/2019122717230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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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 연말 도발에 대비해 일련의 무력 과시 옵션을 사전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승인된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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