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형 밤샜어요?” 애태운 리니지2M 나왔다
"택진이형, 밤샜어요?"
"일찍 일어나 일하고 있어요"
"근데 리니지2M 언제 나와요?"
단 세마디, 이 중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한 마디가 들어간 '리니지2M' 출시일 공개 스페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300만을 넘어섰다. 네이버에 '김택진'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택진이형 밤샜어요'가 나올 정도로 화제다.
사전예약 738만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등장한 리니지2M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없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리니지'는 매출 1조7000억원 규모의 엔씨소프트를 키웠고 현재도 먹여 살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 김 대표는 최고창의력책임자(CCO)란 직함을 달고 개발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그만큼 '택진이형'의 리니지 사랑은 각별하다.
김 대표는 리니지를 홍보하기 위해선 기자간담회 참석은 물론이고 직접 홍보 영상에 출연해 웃음을 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간해선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가 즐비한 IT 업계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 10월 '리니지M' 100일 기념 영상에서 일식집에서 혼밥을 하다 아이템 강화에 실패해 자신을 욕하는 옆자리 손님의 고함에 놀라 사래가 들리는 역을 소화했다. 머쓱해하던 그가 품에서 슬쩍 꺼낸 건 바로 강화 실패로 소멸된 아이템을 복구할 수 있는 'TJ(택진)'s 쿠폰'. 지금까지 스페셜 영상에서 이어진 이런 '위트'가 이용자들이 '택진이형'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다.
업계에선 리니지2M이 출시 첫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리니지M은 출시 첫날 10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년 간 무려 1조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2M은 화려한 풀 3D 그래픽으로 기존 팬층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아울러 이용자가 더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게임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리니지M 예약자 규모인 550만을 압도적으로 넘어선 탓에 출시 당일 최고 매출은 150억~200억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퍼플'까지 더해져 과금 커버리지가 PC 이용자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시장의 모든 흥행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