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공간이었던 미국의 스포츠 보도 영역은 1920년대부터 여성 기자들이 서서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국내 학술지 <역사와 경계>(2016년 3월)에 실린 ‘미국 스포츠 문화의 새로운 지평’이란 제목의 논문을 종합하면, 여성의 권투 관람이 금지된 1892년 애니 로리 기자가 경기장에 숨어들어가 시합을 취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등 1880~1890년대를 여성 스포츠 기자의 태동기로 보는 자료도 있다. 20세기 초반 여성 기자의 이야기를 최초로 소개한 이슈벨 로스의 저서(1936년)와 여성 스포츠 저널리즘 역사를 정리한 패멀라 크리든의 논문(1994년) 등에서는 1920년대 30명 남짓의 여성들이 스포츠 기자로 활약한 사실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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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이하 엠엘비) 클럽하우스 라커룸은 1876년 엠엘비(내셔널리그) 출범 이후 여성 기자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1977년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여성 기자 멀리사 러트키(당시 26살)는 뉴욕 양키스와 엘에이(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를 취재하는 엠엘비 단 한명의 여성 기자였다.

엠엘비 커미셔너 보위 쿤은 러트키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라커룸 출입을 금지했다. 러트키는 정당한 권리를 빼앗는 조처라며 소송을 냈다. 이 사건을 맡은 모틀리 판사는 1978년 9월 “여성 언론인이 남성과 동일하게 라커룸에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직업인으로서 여성 기자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선례로 자리 잡았다. 엠엘비 출범 이후 여성 기자가 라커룸 문턱을 넘어서는 데에만 102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러트키는 이 판결 이후 젊은 여성들이 스포츠 영역에 놀라울 정도로 많이 진출했다고 개인 누리집에서 밝혔다. 그는 당시 일화를 정리한 저서 <라커룸 토크>(Locker Room Talk)를 펴냈다.

 

 

그럼 이제 남성기자의 여성선수 라커룸 취재도 가능해지는건가요?

 

기사출처 : https://sports.v.daum.net/v/20191116092604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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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공간이었던 미국의 스포츠 보도 영역은 1920년대부터 여성 기자들이 서서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국내 학술지 <역사와 경계>(2016년 3월)에 실린 ‘미국 스포츠 문화의 새로운 지평’이란 제목의 논문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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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셀프 13 Lv. (26%) 15865/176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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