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이름 공모전, 선정작은 용산공원입니다’ 비난 빗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한 용산공원 네이밍 공모전 최종 당선작이 ‘용산공원’으로 정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용어가 10여년간 사용돼 국민에게 친숙하다는 이유인데, 기존에 흔히 불리던 이름을 쓸 거면 굳이 1000만원이 넘는 혈세를 공모전에 쓸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국민공모를 통해 정해진 이름이 ‘용산공원’이라는 점이다. 용산공원이라는 이름은 공모전 기간 들어온 9401건의 시민제안을 온라인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합산한 종합점수가 가장 높았던 ‘용산공원’을 최종 의결했다.
위원회는 “기존 명칭인 용산공원은 10여년간 사용돼 국민에게 친숙하고 부르기 쉬우며, 직관적으로 그 대상이 떠올려진다는 강점이 있다”며 “기타 우수한 제안들은 공원의 들판이나 언덕, 호수, 마당 등 공원 세부지명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럴 거면 공모전에 왜 세금을 썼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모전 2위를 한 ‘용산열린공원’이란 이름을 낸 참가자에게는 500만원, 3위 ‘용산미르뫼공원’ 출품자는 200만원, 4위 ‘용산늘픔공원’ 출품자에게는 200만원, 5위 ‘용산국가공원’ 출품자에게는 각각 100만원이 주어졌다. 이외에 특별상 2명에겐 각각 50만원, 입선 30여명에겐 10만원씩 상금이 수여됐다. 주최 측은 공모지침 상 기존 명칭은 심사 제외 대상이라 ‘용산공원’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총 1400여만원이 공모전 수상자들에게 돌아갔지만 정작 최종 이름은 ‘용산공원’으로 결정된 셈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토부와 서울시, LH 등에서 사업비를 받아 상금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결국 국민 세금으로 공모전을 치른 셈이다.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혈세를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451988&code=61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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