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없다며 참았던 일들 부당하다 말하니 해고로 응답”
LG트윈타워 청소 용역업체 노동자 80명 첫 파업 나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22일 건물 로비에서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파업 농성을 하고 있다. 청소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 소속인 이들은 지난달 ‘12월31일자로 근로계약이 만료된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 16일부터 집단해고 철회와 고용승계 보장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나도 12월 말에 그만두래. 거기는 어때?”

 

계약을 1년 단위로 갱신하는 청소노동자 부부에게 연말은 늘 고통스러웠다. 계약 갱신을 앞두고 있어 회사의 눈치만 봐야 했기 때문이다. 연말마다 회사와 면담이 잡히면 박씨는 입버릇처럼 “불만은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하지만 올 연말은 여느 해보다 암담하다. 박씨가 오는 31일부로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데 이어, 남편도 일자리를 잃게 생겼기 때문이다. 박씨가 소속된 업체인 지수아이앤씨는 지난달 30일 LG트윈타워에서 청소하는 노동자 80명 전원에게 한 달 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1222210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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