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집이냐! 집이 아니라 워터파크지요~♬
"저희 입주민들은 아파트 이름을 '워터파크'라고 부릅니다. 오죽하면 그러겠어요. 해도 너무합니다."
22일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 A씨의 말이다.
두산건설이 시공해 올해 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최근 심각한 하자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에 따르면 전체 353세대 중 200여 가구 이상에 비와 태풍이 왔을 때 물이 새고 곰팡이가 피는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9월 태풍 타파 때는 누수 현상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입주자 대표위원회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천장 벽지가 축축하게 젖어있거나, 창틀 섀시에서 물이 새는 모습 등을 쉽게 관찰 할 수 있었다.
입주자 대표위원회가 공개한 사진과 동영상만 100개가 넘는 상황이다.
이들 사진 중 에는 한 주민 섀시 틈에 있는 물을 제거하기 위해 빨대 3개를 연결하자 대야가 찰 정도로 물이 줄줄 흐르는 장면도 있다.
두산 건설은 창틀 물 빠짐 부위가 역류하거나 실리콘이 태풍에 찢어지며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벽면과 천장, 거실 한복판 누수에 대해서는 물이 벽면을 따라 타고 들어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자 접수 70% 이상이 태풍 대파 때 발생한 것으로 기상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외벽을 타고 하자보수가 진행돼야 하는데 최근 부산에 우천이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작업이 늦어졌다는 점도 해명했다.
주민들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나중에 논의할 문제"라고 답했다.
두산 건설은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 인근에서 2천세대 규모 아파트도 현재 시공하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19102217312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