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충격 역전패' 한국,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티켓 획득 실패…대회 4위 마무리
한국은 20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중국과 3, 4위전에서 6-8로 역전패했다. 그것도 6-2로 앞선 경기를 8회에만 6실점하면서 역전패를 당해 더욱 충격적이다. 한국은 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 승부치기 끝에 3-4로 패한 것을 설욕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티켓이 걸려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제외한 상위 2개국에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일본은 결승 무대에 섰기 때문에 한국은 3위에 오를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4위로 대회를 마치며 최종 예선 출전 자격을 손에 넣지 못했다. 한국이 도쿄올림픽에 가는 방법은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방법뿐이다.
한국은 4회초 한꺼번에 4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며 치고 나갔다. 선두타자 최태성(홍익대 4) 우전 안타와 이주찬(동의대 3)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양찬열(단국대 4)이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 강현우(유신고 3)가 우익 선상으로 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0으로 한국이 앞선 가운데 박민(야탑고 3)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루가 됐다. 한국은 최지훈(동국대 4) 2루수 앞 내야안타로 2사 1, 2루로 상황을 바꿨고 박재경(영남대 4)과 김규민(인하대 4)이 연거푸 적시타를 때려 4-0 리드를 잡았다.
선발투수 배동현(한일장신대 3)이 4회와 5회에 1실점씩을 기록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4-2로 앞선 7회초 2점을 추가했다. 최태성 이주찬 연속 안타와 양찬열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강현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이주찬은 3루까지 도달했다. 2사 3루에서 박민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4점 차이로 벌렸다.
6-2로 앞선 8회말 충격의 6실점으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중국에 빗맞은 안타 2개를 맞으며 무사 1, 3루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투수 강재민(단국대 4)은 좌익수 키를 넘겨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는 1타점 인정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1루수 최태성 실책이 더해져 1실점했다. 이어 강재민은 다시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해 한국은 6-5로 쫓겼다.
▲ 선발투수 배동현 ⓒ SPOTV 중계 캡처
중국 희생번트로 1사 2, 3루. 한국은 강재민을 내리고 주승우(성균관대 2)를 마운드에 올렸다. 주승우는 후속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 2, 3루에서 우익 선상으로 구르는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경기 내내 만들어온 리드를 내줬고 이어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9회초 이주찬 볼넷으로 1사 1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에는 실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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