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신종 AI 감염자 첫 확인, 대유행 전조일까
[사이언스샷] 40대 남성 H10N3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
2009년 신종 플루 대유행을 부른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CDC
중국에서 사람이 H10N3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아직 사람 간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과거 신종 플루처럼 전 세계 대유행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일 중국 국가건강위생위원회는 동부 장쑤성에 사는 41세 남성이 H10N3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지난 4월 28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달 28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남성에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해 H10N3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임을 확인했다.
중국 국가건강위생위원회는 “이전에 H10N3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며 “남성은 독감에 걸린 것처럼 열과 기침, 근육통, 인후통을 호소했지만 심각한 증상으로는 발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종 플루처럼 대유행할 위험도 상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표면 단백질의 종류로 분류한다. 바이러스 표면의 대표적인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A)은 인체 세포에 달라붙는 열쇠가 되며, 뉴라미니디아제(NA)는 증식 후 인체를 떠나게 해준다.
이번에 중국 남성이 감염된 H10N3 바이러스는 HA 10형, NA 3형이라는 뜻이다. 2009년 신종 플루 대유행을 부른 것은 H1N1형이었으며, H5N1형도 1997년 홍콩에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래 치명율 60%로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2013년 중국에서 처음 감염자가 나온 H7N9형도 2017년까지 61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 환자 이후 사람이 H10N3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방역 당국의 철저한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1/06/03/IBEWEPPTLNB53O4PDJABR27C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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