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형> 이게 어쨌든 범죄행위지 않습니까? 차트를 조작하고, 순위를 조작한다고 하는 게. 개인이 하는 것보다는 소속된 회사가 한다?

◆ 신대철> 회사가 하는 거죠. 가수 개인이 해서 자기 재산이 많아서 독립 제작을 해서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보통 이런 경우는 회사 단위로 많이 이루어집니다.

◇ 이동형> 오래 전부터 음원 사재기는 있었고, 증거로 나온 건 없었다고 하더라도.

◆ 신대철>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 이유가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그런데요. 이게 사실 전송사업자들, 흔히 멜론이라든지, 벅스라든지, 이런 회사들. 이런 회사들에서 로그 데이터를 공개를 안 합니다. 증거가 없다는 것은, 증거를 찾을 수 없는 것은 이 회사들이 자기들 로그 데이터를 공개를 안 하기 때문이고, 만약에 공개를 한다고 하면 정확히 집어낼 수 있죠. 특정 시간대에 어떤 특정 지역에서 어떤 특정한 곡을 타켓팅해서 집중적으로 클릭 조회수가 올라갔다고 하면 틀림없는 순위조작에 관련된 사건이 되겠죠.

◇ 이동형> 음원 사이트에 로그 기록을 공개하라고 요청도 해보셨습니까?

◆ 신대철> 숱하게 했죠. 그런데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심지어 국회에서 제출 요구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더라고요.

◇ 이동형> 국회에서 요구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요?

◆ 신대철> 네.

◇ 이동형> 음원 회사로서는 사재기를 하든, 뭘 하든, 자기들 이득이 되니까?

◆ 신대철> 그렇죠.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전송사업자들, 업계에서는 전송사업자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음원 플랫폼들이 낙전 수익이 굉장히 많습니다. 25% 정도 통계자료에 보면. 이것은 제가 주장하는 게 아니라 2018년 음악산업 백서에 나온 자료고, 그 정도 거대한 규모의 낙전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 이동형> 낙전 수익이 정확히 어떤 거죠?

◆ 신대철> 음악을 구매한다는 게 지금 예전하고 달라진 게 스트리밍 위주로 음악을 하잖아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음악을 사는 게 아니라 렌탈하는 거죠. 한 달에 얼마씩 정액을 지불하면 한 달 동안 내가 듣고 싶은 만큼을 듣는 거잖아요.

◇ 이동형> 무제한 들을 수도 있고요.

◆ 신대철> 그런데 한 곡도 안 듣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정말 엄청나게 많이 듣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중간에 평균점이 있겠지만 굳이 이게 그런 곳에서 발생하는 아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인세들이 발생합니다. 그런 게 한 25% 정도 된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 이동형> 성시경 씨가 이야기한 것은 대행업체가 있다는 거거든요? 자기한테도 접근해왔다. 그러니까 돈을 나한테 따로 줄 필요는 없고, 수익을 나중에 쉐어하자.

◆ 신대철> 네, 그런 식으로 많이 하죠.

◇ 이동형> 대행업체까지 동원해서. 가수들은 유혹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 신대철> 있습니다. 톱 가수들한테는 특히 있어요. 왜냐하면 이런 톱 가수들이 음반을 냈는데, 만약에 차트 1위를 찍지 못했다?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이 가수의 새 음반이 나오면 1위를 찍을 것 같은데 못 찍었다? 그러면 명성에 흠이 가겠죠. 그다음에 수익하고도 직결됩니다.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사실 해요. 한다고 봅니다.

◇ 이동형> 저는 오히려 무명가수들이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톱 가수들이 그런 이유로 흔들리는군요.

◆ 신대철> 톱 가수들도 해요. 당연히 한다고 저는 봅니다.

◇ 이동형> 혹시 가수들끼리고 이런 이야기를 사석에서 나누기도 합니까?

◆ 신대철> 잘 모르죠, 가수들은. 회사 관계자들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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