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사내 게시판서 높은 가격정책 비판
LG직원들, “사람들이 LG폰에 관심있을 때 변화해야”
경쟁제품과 비교해 스펙 대비 가격 높다 지적
LG폰 특장점이던 ‘쿼드덱(DAC)’ 빠진 것도 문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너무 비싸!”

‘LG벨벳’을 향한 LG직원들의 쓴소리가 거침없다. 출시(15일)를 앞둔 LG스마트폰 야심작 LG벨벳은 LG그룹 내에서도 화제다.

LG그룹 사내 포털에 올라온 ‘LG벨벳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게시글에 수많은 LG 직원의 댓글이 올라왔다. LG 직원들은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렸다. 대부분 9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을 문제로 지적했다. 반면 디자인에 대해선 호평이다.

댓글은 실명제다. 댓글을 달려면 자신이 속한 그룹사와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 그런데도 많은 LG그룹 직원은 “출고가 자체로 소비자에게 구매 동기가 없다”며 LG벨벳에 관해 여과 없이 비판을 쏟아냈다.

LG벨벳은 LG전자 스마트폰이 사활을 건 올해 최대 야심작이다.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오묘한 빛깔의 컬러, 그립감을 강조한 3D 아크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도 내부에서는 경쟁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다.

LG디스플레이의 한 직원은 “지난 연휴에 타사의 높은 스펙폰(갤럭시S20)이 저렴하게 풀린 상황이라 출고가 자체로 소비자에게 구매 동기가 없다”며 “스펙이 고사양이 아닌데 가격이 89만원이면 소비자들이 사려고 마음먹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모 직원은 “스펙 대비 가격경쟁력이 너무나 열위”라며 “이 가격이면 ‘아이폰SE’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적었다. LG화학 직원은 “89만원이란 가격은 너무 높다”며 열변을 토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다른 직원은 “이 정도 댓글이면 정말 많은 직원이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 사람들이 아직 LG폰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휴대폰의 CPU’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낮은 성능과 손떨림 방지 기능(OIS) 미지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LG 직원은 “전작들은 적어도 경쟁사와 동일한 최신 AP를 쓰고 LG의 최대 장점이었던 OIS와 쿼드덱, 광각 카메라의 혁신이 살아 있던 기기였다”며 LG벨벳에 이 기능이 빠졌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LG벨벳에는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65’보다 한 단계 낮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 5G’가 탑재됐다. 스냅드래곤 765는 ‘갤럭시A51’에 탑재된 ‘엑시노스 980’과 성능이 비슷하고, 아이폰SE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보다는 성능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LG스마트폰의 특장점으로 꼽히던 고음질 오디오칩 ‘쿼드덱(DAC)’이 빠진 건 큰 실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음질은 LG폰이지’라고 생각하던 충성 고객층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LG벨벳 [LG전자 제공]

반면 디자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LG화학의 직원은 “인덕션 시대에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배치는 정말 예쁘다”고 호평했다.

가격에 대한 혹평 때문일까. LG전자는 LG벨벳 출시를 앞두고 ‘반값 할인’이라는 강수를 내놨다. 고객이 LG벨벳을 구매해 24개월간 사용한 후 제품을 반납하고 LG전자의 프리미엄 단말기를 재구매한다는 조건으로 출고가의 최대 50%를 할인해준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LG벨벳은 거의 공짜폰이 된다. 예를 들어 월 8만원의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LG벨벳 구매고객은 단말기 가격의 최대 50%인 44만9900원을 할인받는다. 여기에 요금제의 25%를 할인받는 통신사별 선택약정 할인을 더하면, 48만원(24개월x8만원x0.25)의 할인을 받게 된다. 총 92만99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아 오히려 2만원가량을 돌려받는 셈이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6&aid=0001672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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