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개인 설정 안하면 못본다
네이버 제공
총선기간 사라졌던 네이버 ‘실검(실시간 검색어)’이 15일 오후 6시에 새롭게 개편돼 돌아온다. 실검 서비스가 그 동안 휩싸여왔던 여론 조작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네이버는 자가격리 투표자를 제외한 총선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6시에 맞춰 실검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실검 서비스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일시 중단됐었다.
네이버는 “다시 시작하는 실검 서비스에는 이용자 개개인의 관심과 취향이 더 반영될 것”이라며 “이용자가 직접 검색어 차트의 가중치를 설정해줘야만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민이 똑 같은 실검 순위를 보고 반응하는 폐해를 줄이기 위해 개인별로 순위와 노출 키워드에 차이를 두겠다는 것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취향별로 다른 실검 결과를 제공해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검색어 추천 기술 ‘리요(RIYO·Rank It Yourself)’를 도입했다. 하지만 리요 설정을 하지 않는 이용자가 많아 사실상 실검의 폐해를 줄여주는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오늘 오후 6시부터 리요 설정은 ‘필수’로 바뀐다. 설정을 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실검 차트는 노출되지 않고, ‘검색어 필터를 설정해달라’는 메시지만 보이게 된다.
그렇다면 ‘리요’는 어떻게 설정하면 될까. 일단 설정은 오후 6시 이후부터 가능해진다. 모바일 기준 네이버 앱에서 ‘검색차트’탭을 누르고, ‘검색어 설정’을 클릭한다. 그 다음에 ‘이슈별 묶어보기’·‘이벤트 할인’·‘엔터테인먼트’·‘스포츠’·‘시사’ 등 5개 카테고리에서 가중치를 1에서 5까지 설정하면된다. 예컨대 업체의 실검 이벤트나 마케팅 광고를 덜 보고 싶다면 ‘이벤트 할인’의 노출 가중치를 1로 설정하면 되는 것이다.
[오로라 기자 auror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