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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상까지 6관왕 BTS=방탄소년단은 음반과 디지털 음원 부문 모두 대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4월 발매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369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이들은 3년 연속 ‘음반킹’의 자리를 지킨 데 이어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첫 ‘음원킹’의 영예를 안았다. 2006년 대상을 두 부문으로 나눠서 시상한 이래 동시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3연속 미국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한국 음반사도 새로 써내려갔다. 1995년 김건모 3집(330만장) 이후 24년 만에 기네스 한국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게임 OST ‘BTS 월드’ 등으로 한 해 동안 총 602만장을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전체 앨범 판매량 2459만장(12월 둘째 주 기준)의 29.6%에 달하는 수치로 음반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2014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6년 연속 본상 트로피를 챙긴 이들은 인기상 2개를 휩쓸며 최다 수상인 6관왕에 올랐다. RM은 “10년 전 2010년 봄 방시혁 피디님을 처음 봤던 날이 기억난다”며 “2010년대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가득 쓰여져 있었다면 2020년대는 아미의 이름으로 가득 찬 연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일 불거지고 있는 사재기 논란을 겨냥한 듯 “2010년대의 잘못된 점은 2010년대에 끝내고, 2020년대에는 진심을 다해서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대중에게 가닿고 공명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작자상을 받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더 큰 결실을 이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제작자로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4년 연속 본상을 받은 세븐틴. 세 팀(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세븐틴)은 지난해 음반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사진 골든디스크 사무국]

총 10팀이 수상한 음반 본상에서는 보이그룹 간 경쟁이 치열했다. 갓세븐·몬스타엑스·세븐틴은 4년 연속 본상을 받았다. 특히 세븐틴은 3집 ‘언 오드’로 빌보드에서 ‘비평가가 선정한 2019년 최고의 K팝 앨범’ 1위에 오르는 등 차세대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엑소의 백현, 세훈&찬열은 각각 솔로와 듀엣 앨범으로 본상을 받는 저력을 보였다.
 

4년 연속 본상을 받은 트와이스. 세 팀(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세븐틴)은 지난해 음반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사진 골든디스크 사무국]

◆태연·청하·제니…걸그룹 강세=트와이스는 4년 연속 본상을 수상하며 걸그룹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예스 오어 예스’ ‘팬시 유’ ‘필 스페셜’ 등 3장의 미니앨범으로 116만장을 판매한 트와이스는 3년째 걸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음반·음원 양쪽에서 수상했다. 2016년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12연속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 1억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지난 연말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등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소녀시대 태연, 블랙핑크 제니 등 걸그룹 출신 솔로 가수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아이오아이 출신 청하는 2년 연속 본상을 받으며 솔로로서 역량을 뽐냈다. 마마무는 베스트 그룹, 화사는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로 선정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음원 본상 10팀 중 폴킴·잔나비 등 4팀이 첫 수상일 정도로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수상자

◆2020년 기대주는 누구=신인상은 빅히트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JYP의 ITZY가 공동 수상했다. 각각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의 동생 그룹으로 불리는 이들은 선배들의 인기를 착실하게 이어가고 있다. 데뷔 열흘 만에 ‘달라달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ITZY는 신인상과 본상을 동시에 받으면서 괴물 신인으로서 면모를 자랑했다.

MC 군단의 신구 조화도 빛났다. 4일은 4년 연속 진행에 나선 가수 성시경이 배우 이다희와 호흡을 맞췄다. 5일은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배우 박소담과 함께했다. 틱톡과 함께 한 이번 시상식은 JTBC와 JTBC2·JTBC4·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올해는 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전문가 심사를 대폭 강화했다. 대중음악 담당 PD·기자·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지난해 30인에서 50인으로 늘리고, 심사 비중도 30%에서 40%로 높였다. 심사 대상도 2018년 10월 말부터 2019년 10월 말까지 발매된 음반과 음원으로 확대해 전년도 집계 마감 기간과 겹쳐 후보에서 배제된 곡들을 포함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5&aid=000296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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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제조기’ 방탄소년단(BTS)부터 ‘트로트 여신’ 송가인까지 무한확장 중인 K팝의 넓어진 면모를 한눈에 보여주는 무대였다. 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는 이틀간 120여 명의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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