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 3탄' 초읽기…내달 부품 생산 스타트
6~7월 완제품 양산…8월 출시 수순
갤럭시 폴드처럼 좌우 펴는 형태 될 듯
상·하반기 신제품 공개로 시장 선도
고부가 제품군으로 '무게 중심' 이동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련 부품 생산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개발 중인 폴더블폰은 삼성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처럼 화면을 좌우로 펴는 형태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갤럭시Z 플립'에 이어 하반기에 추가 모델을 출시한다. 1년에 두 모델을 선보여 폴더블폰을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만들려는 의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폰에 들어갈 부품이 5월 중후반부터 순차로 양산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부품이 완제품보다 먼저 만들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6~7월 사이에 양산에 들어가고, 제품 공개 및 출시는 8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을 전에 차기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10 언팩 행사를 열었다. 삼성은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노트 후속작과 차기 폴더블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폴더블폰은 화면을 좌우로 펼치고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전해졌다. 삼성의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유사한 폴딩 방식으로, 완전히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전작(7.3인치)보다 소폭 증가한 8인치 안팎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갤럭시 폴드와 유사하지만 무게를 줄이는 데 역량을 모으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삼성 차기 폴더블폰은 이와 유사하게 화면 좌우가 맞닿게 접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은 상반기 갤럭시Z 플립에 이어 하반기를 이끌 전략 스마트폰이란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방식으로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했다. 매년 가을 신형 아이폰을 출시하는 애플과 달리 상·하반기로 나눠 신기술이 집약된 전략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이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연간 3000만~4000만대가 판매되고, 노트 시리즈는 1000만대 안팎이 팔린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사업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폴더블폰 역시 상·하반기로 나눠 신모델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폴더블폰을 양산할 수 있는 곳은 삼성이 사실상 유일하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 능력을 갖춘 곳이 삼성디스플레이며, 복수의 폴더블폰을 출시한 곳도 삼성전자뿐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상·하반기로 나눠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내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아이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은 경쟁이 치열한 일반 스마트폰 대신 고부가가치 폴더블폰으로 점차 무게중심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https://www.etnews.com/2020041000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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