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골목식당 포항 꿈틀로 출연식당
돈까스랑 카페 겸업하던 가게인데
원래 요리를 하던 사람도 아니고,
장사도 아버지퇴직금 안날리려고 동생들가게 받은거라 경험도없는 상태였음
메뉴는 거의 티비보고 참고하거나 독학으로 배운 상황
열심히는 하는데 워낙 다져진게 없다보니
백종원도 어떻게해야하나 막막해함
본인의지는 확고한듯 보여서
일단 지켜볼테니 단체손님 받아서 장사하는걸 지켜보기로했는데
역시나 메뉴특성상 튀기는 시간도 많이걸리고
혼자 할수있는 능력밖이라 좌절을 겪음
사장님도 무리인걸 받아들이고
다른메뉴를 가르쳐주시면 해보겠다함
근데 달랑 첫촬영마치고서
포항에 코로나 심각단계가 떠서 기약없이 솔루션 중단
몇달동안 촬영은 아예 못하게됐고
코로나로 그나마 있던 손님도 뚝 떨어짐
다른지역 촬영을 하던중에 포항사장님과 영상통화를 하게됐는데
백종원이 지나가는얘기로 '죽'도 메뉴로 괜찮겠다고 함
3달뒤 예고없이 포항에 깜짝방문한 백종원
(원래는 제작진만 잠시 상황보러 들릴 예정이었는데 백종원이 급히 낀거임)
예상대로 매출은 바닥을 쳤고, 유지조차 힘든상황.
사장님은 그동안 요리연습이랑 메뉴개발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함
백종원은 그동안 공부한게있으면 한번 얘기해보라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엄청나게 두꺼운 노트를 3권이나 들고옴
3개월동안 무슨메뉴를 하면좋을지, 할수있을지
스스로 만들고 사진찍으면서 100가지 넘게 적어둠
백종원이 죽 괜찮겠다고 지나가듯한 한마디에
수십가지 죽을 연구함
처음엔 초보라서 물어보면 대답도 잘 못했는데
이젠 백종원이 무슨말하면 다 알아듣고 대답도 술술나옴
백종원이 사장님실력이 말도안되게 늘었다고 놀라자
그냥 솔루션을 받았으면 알려준것만 배우고서 끝났을텐데, 이렇게 된김에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진게 오히려 잘된것같단듯이 말함
공부한거 한번 요리해보라고 시켰는데
백종원 한입 맛보더니 놀라서
사장님없을때 제작진한테 대박이라고 엄지손가락 치켜듬
웃으면서 촬영마치고서
뒤편에서 혼자 우는 사장님
힘든시기에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고 오히려 주어진 시간에 연구하며 희망을 찾아내는 노력하는 사장님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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