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후배개그맨 손헌수, "수홍이 형은 30년간 노예로 살았다"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100억원 대의 금전 손실을 봤다는 의혹이 방송가 안팎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후배 개그맨 손헌수는 "문제가 악화되면서부터 가까운 후배들도 잘 안만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박수홍의 절친 후배 중 한명인 개그맨 손헌수는 최근 박수홍의 처지와 입장을 생생히 증언했다. 그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표현 한 마디에도 조심스럽다"면서도 "오래전부터 수홍이 형이 이 문제로 고민을 했지만 형제간 또는 가족간의 문제라 딱히 끼어들어 조언하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선배개그맨 박수홍 '100억 금전피해 의혹'에 대해 손헌수와 가진 일문일답>
-박수홍이 형과 금전문제가 불거졌는데 혹시 미리 알고 있었나?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수홍이형과 친한 개그맨 몇몇한테는 속말을 털어놓은 적도 있어요. 얼굴살이 빠지고 식사도 제대로 못한 적이 많았고요, 옆에서 보기에도 민망한 적이 있어요.
-박수홍이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은 뭔가?
돈 문제이긴 했지만 그보다는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는 절망감인 듯했어요. 다른 사람도 아닌 친 형이잖아요. 진작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가족간 문제라 외부에 발설하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해요.
-30년 넘게 방송활동을 하며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를 보여줬는데 의외 아닌가?
강 기자님이 더 잘 알다시키 수홍이 형은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을 않는 성격이잖요. 우리랑 같이 있으면서 괴롭다며 눈물을 떨구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는데, 대중 스타이다보니 외부에는 감쪽같이 감춰온거죠.
-마지막으로 만난 게 언제인지 기억나나?
이 문제가 악화되면서부터는 가까운 후배들조차 잘 안만나려고 했어요. 지난 설날 연휴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같아요. 제가 설 명절이어서 반찬과 음식 같은걸 갖고 갔는데 예전처럼 밝고 환하게 반기는 모습이 덜해 걱정했어요.
-방송가에서는 형제간 돈독한 우애와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대단한 걸로 알려져 있지 않았나.
맞아요. 지금도 그 부분을 매우 신경 쓰시는 것같아요. 혹시라도 부모님한테 누가 갈까봐서요. 형제간 갈등이나 불화가 생기면 가장 걱정하는 사람이 바로 부모님이잖아요. 그래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을 거예요.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형과의 관계를 빨리 단절하고 재산문제 등을 원위치 시켜야한다고 조언했을 때고 미적거리며 결단을 못내린 건 바로 부모님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https://entertain.v.daum.net/v/2021033009102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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