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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건수가 4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도 ASF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ASF 확산으로 돼지고기 수입단가도 오름세를 보이는데다 국내에서도 ASF 확산 우려가 커지며 돼지고기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돼지고기 수입 단가는 톤당 3300달러로 지난 1월 대비 14.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7.5%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9548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했다. 상반기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낮아지고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의 ASF 확산으로 글로벌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요국인 중국에서 ASF 확산 이후 대규모 돼지고기 폐사, 살처분이 이어져 수입 수요가 늘면서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무역마찰을 빚으며 미국산 돼지고기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왔던 중국이 최근 추가 관세를 면제한 것은 무역분쟁이 완화된 영향도 있지만 중국내 돼지고기 수급 심각성이 반영된 조치기도 하다.

 

추가관세 면제로 미국산 돼지고기의 중국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입 돼지고기 단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의 돈육 수출 물량이 중국으로 집중되며 한국으로 수입되는 돼지고기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 수입 돼지고기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산 돼지고기 수급이 줄어들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수입돼지고기 국가별 비중은 미국 39.8%, 독일 18.1%, 칠레 5.6% 순이었다.

 

여기에 ASF 확산으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경우 수입산 소매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미 일부 돼지고기 수입상들은 돼지고기 가격 추이를 보며 재고를 묶어 두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수입 돼지고기 단가가 높아질 경우 외식업계나 식품업계 등 B2B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겹살이나 돼지갈비, 족발집, 돈가스 식당 등 돼지고기를 주 원료로 이용하는 식당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과 수요 감소 등 이중고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단가 상승으로도 이어지며 식탁물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형우 농촌경제연구원 팀장은 "ASF가 장기화될 경우 초기에는 수요 감소로 가격 상승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국내 돼지고기 사육두수가 줄어들고 공급이 줄어들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입산의 경우에도 중국 ASF 영향으로 중국은 70%, 유럽은 30%씩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8&aid=0004282241

삼겹살 먹기 힘들어지나…돼지고기 수입 단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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